- 북민위
- 2024-08-14 05: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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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개발 핵심 인사인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규모 무기전시회에 참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들이 공개한 국제군사기술포럼 '군(ARMY) 2024'의 12일(현지시간) 개막식 영상에서 김 부부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상 개막 연설을 듣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군복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져 있었다.
김 부부장은 북한 미사일 개발 '1등 공신' 중 한명으로, 미사일 시험발사 등 김정은이 주요 무기개발 현장을 찾을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수행하는 인물이다.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직후인 2012년 이른바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관여했으며, 그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2397호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으며 한국, 미국, 유럽연합의 독자 대북 제재 리스트에도 포함돼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제재 리스트에 오른 인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하지만, 러시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정식을 모스크바로 불러들였다.
러시아 국방부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우호국들에 러시아의 첨단 무기를 선보이는 자리로 북한을 비롯한 수십개국이 대표단을 파견했다.
타스 통신은 북한 군사 대표단이 로스엘렉트로니카 부스에서 수상함과 해안 지휘소, 선박, 잠수함, 항공기의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통합 통신장비 R-760에 대한 설명을 주의 깊게 들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식 부부장이 전시회를 찾은 계기에 러시아측 인사들을 만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무기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러시아 무기전시회 참석과 관련한 질문에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해 계속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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