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05 06: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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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가까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도 태풍경보를 발령하는 등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조선중앙TV는 2일 "태풍 11호가 몰아오는 덥고 습한 아열대 공기에 의해서 4일부터 7일 전반적 지역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리고 센 바람도 부는 것과 관련해서 태풍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태풍 11호는 6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조선(대한) 해협과 울릉도 부근을 지나서 7일 오전 조선 동해 북부로 이동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2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당 50m로 여전히 매우 강하고, 풍속이 초당 25m 이상인 구역의 반경은 100㎞, 초당 15m 이상인 구역의 반경은 600㎞"라며 태풍의 위력을 경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4~5일 중부 이남 지역에 폭우·많은 비 중급경보가,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에는 폭우·많은 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5∼7일 동·서해안 여러 지역에 센바람 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기상수문국을 인용해 "4일부터 6일까지 태풍 11호와 중국 동북 지역을 지나가는 찬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북한) 전반적 지역에 강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오는 4일 오후부터 5일 아침 사이 평양을 비롯한 서해안 중부, 4일 밤부터 5일까지 강원도를 비롯한 동해안 중부 이남, 5일부터 6일까지 나선시 등 동해안 중부 이북에 150∼2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 태풍으로 농업 부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최근 계속된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업 생산에 커다란 장애가 조성되었다"며 "온 나라가 총동원되어 자연재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비배관리를 과학적으로 잘하며 남은 영농작업을 실속있게 하여야 지금껏 기울인 성실한 노력이 좋은 작황으로 이어지고 올해 농사를 빛나게 결속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문은 "태풍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나타나게 된다면 그 어느 당 조직이나 정권 기관도, 일군도 자기 임무를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위험 구역을 제때 점검하자고 호소했다.
재난 상황을 총괄하는 국가비상재해위원회는 물론이고 서부지구의 대규모 탄광, 수력발전소, 철도운수 등 각 부문에서도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TV는 전날 태풍과 관련한 특별방송 '파괴적인 재앙 태풍'을 편성해 시청자들에게 재난 시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중앙TV는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이 불 때 건물 밖으로 나가지 말며 운수 수단들의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며 "고층 살림집(주택)들에서는 창문 관리를 책임적으로 하며 매 가정들에서는 추락 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0년 태풍 '바비',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까지 국토를 헤집어놓으며 큰 피해를 봤다. 작년에도 초여름 장마로 농사 작황이 부진했고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철 집중호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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