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홍수 대처법…"떠내려온 음식 함부로 먹으면 안돼"
- 북민위
- 2022-08-22 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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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장마 영향 집중호우…대동강 물 또 넘쳐
물에 독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덤불과 나무 근처에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막대기로 주변을 세심히 찔러 보아야 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소개한 '큰물(홍수) 위기대응방법과 행동질서' 중 한 대목이다.
노동신문은 17∼19일 태풍·벼락·홍수 시 대응방법을 소개하는 연속 기사를 게재했다.
재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대응방법을 전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서는 다소 황당하게 여길 수 있는 주의사항도 눈에 띈다.
'큰물에 떠내려오는 더럽혀진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라는 당부가 대표적이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탈이 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난 북한 보통강 일대
신문은 물살이 빠른 곳에서는 15㎝ 깊이에서도 사람이 넘어질 수 있다며 흐르는 물이 발목 이상 차면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물에 빠질 경우에는 옷이 물에 젖어 무거워진다면서 손이 수면 밖으로 나오지 않는 수영법으로 헤엄칠 것을 권했다.
또 건물 내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살과 마주쳤을 때는 위층으로 피난하고, 위층도 위험할 경우에는 지붕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장마성 폭우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6월 첫 장마 때는 대동강의 지류인 보통강이 범람해 평양의 고급 주택가가 밀집한 인민문화궁전 앞 거리가 침수됐으며, 이달 초 장마에도 대동강 물이 넘쳐 강변 인도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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