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8-17 0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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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일본 패전일인 지난 15일 태평양 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공물을 봉납하고 각료들이 참배한 것을 거세게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16일 홈페이지에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복수주의와 재침 야망을 고취하는 위험한 행태' 제목의 글을 올려 "일본의 극우익 보수 정객들이 해마다 패망일을 계기로 야스쿠니 신사에 몰려가 참배 놀음을 벌려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차 연구원은 "수상을 위시로 정부 각료, 정치가들까지 합세하여 버젓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려보려는 부질없는 망동일 뿐 아니라 일본이 진정한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바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에 도전하는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며 전패국으로서 아직도 과거 청산을 회피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일본의 보수 정객들이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짓밟으며 군국주의 망령을 불러올수록 더 큰 국제적 고립과 파멸의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지게 될 뿐"이라고 성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또 현직 각료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혼을 떠받드는 시설로,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 명이 합사돼 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별도 글에서 "일본이 있지도 않은 우리의 위협설을 대대적으로 유포시키고 그것을 명분으로 '반격 능력'(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기도한다"면서 "명백히 우리를 겨냥한 선제공격 능력, 침략공격 능력 보유를 합법화하려는 호전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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