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02 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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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항에서 식량으로 추정되는 포대가 대거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VOA가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지난달 21일자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포항 석탄항구에는 하얀색 물체가 가득 적재돼 있었다.
북한이 포대 단위로 운송하는 물품은 주로 곡물과 비료인데, 비료 수입은 통상 1∼5월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발견된 포대는 식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VOA는 추정했다.
앞서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는 최근 홈페이지에 "북한의 상무관과 다른 관료들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의 ICIB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진 않은 채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간 뒤 ICIB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사진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와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에서 비공식적으로 식량을 꾸준히 들여왔지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많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VOA에 "북한은 농부들조차 굶주림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뱁슨 전 고문은 "북한이 정치적, 국제적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도 인도처럼 비교적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나라를 꼽아 자체적으로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베트남에도 수개월 전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도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재지정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연평균 80만t 내외로 추정하면서 올해도 식량 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 역시 전날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기조연설에서 "북한에선 주민 40% 이상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며 "백신 공급과 식량 부족 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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