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8-31 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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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년 만에 남측의 민방위 격인 노농적위군 지휘관들을 한 자리에 불러 회의를 열고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제6차 노농적위군 지휘성원 회의가 8월 29일과 30일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당의 군사노선 관철을 위한 각급 당조직들과 민방위 부문의 사업을 총화하고, 변천되는 정세의 요구에 맞게 향토방위의 기본 역량인 노농적위군의 작전전투 능력을 더욱 높이며 전민 항전 준비를 완결하는 데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기 위하여 노농적위군 지휘성원들의 회합을 소집하였다"고 회의 개최 이유를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체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강순남 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보고에서 "항시적인 전쟁 위협이 떠도는 우리나라에서 민간무력을 강화하고 전민 항전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는 것은 국가와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하여 나서는 필수 불가결의 중대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훈련의 실전화, 과학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 모든 지휘성원들과 대원들을 현대전의 그 어떤 정황과 조건에서도 자기 향토를 믿음직하게 보위할 수 있는 높은 작전전투 조직과 지휘 능력, 완벽한 실전 능력을 소유한 진짜배기 싸움군들"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고에서는 "민방위 부문 사업이 당의 의도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일련의 결함들과 원인들"을 논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도가 제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정천이 '민방위 부문의 싸움 준비를 완성하기 위한 전망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농적위군 부대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의로 표창을 수여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바치는 맹세문이 채택됐다.
통신은 이번 회의가 "민간 무력의 정치군사적 위력을 비상히 증폭시켜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수호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승리적 전진을 억척으로 담보해나가는 데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당 중앙위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 부장, 박수일 사회안전상(남측 경찰청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북한이 2019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대규모 노농적위군 지휘관회의를 연 것은 한미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으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고 맹비난해왔다.
북한의 노농적위군은 노동자·농민·사무원이 직장이나 행정단위 별로 편성된 조직이며, 북한 주민의 약 4분의 1 규모인 570만여명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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