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02 0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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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바짝 긴장하며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북한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을 인용해 힌남노가 1일 중국 동쪽 해상에 도달한 뒤 2일간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때 중심 기압은 91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의 최대 풍속을 5단계로 나누는데, 최대 풍속 54㎧ 이상은 건물이 붕괴하는 수준인 '초강력'에 해당한다.
중앙방송은 "그 후 이 태풍은 점차 약화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여 5일 밤부터 6일 새벽 제주도 남쪽 부근 해상을 거쳐 6일 오전경에 울릉도 동쪽 해상을 지나 7일 오전경에는 조선(북한) 동해 북부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4∼5일 북한 전역에 비가 내리고 5∼7일 황해도, 개성시, 강원도 등지에는 한때 10㎧ 이상의 센 바람이 불겠다고 전망했다.
방송은 "앞으로 대기 순환의 변화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가 심하게 달라질수 있으므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기상예보에 깊은 주의를 돌리면서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재해성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만단의 태세를 견지하자' 기사에서 수확철 태풍에 따른 농작물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9월은 올해 경제과업들 중 급선무의 하나인 농사에서 관건적인 시기"라며 "지금이야말로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우리 일군(간부)들이 최대한 분발하여 때 없이 변덕을 부리는 기상·기후 상태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농작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결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어 "관개구조물 상태와 강 하천 바닥 파기, 논밭 물도랑 치기 정형 등을 건별로 따져보고 필요한 대책을 강력히 세워야 한다"며 "논벼 등의 비배(거름)관리와 수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빠짐없이 찾아내는 것과 함께 태풍이 발생하는 경우 농작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을 어느 한 고리도 놓치지 말고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전력공업, 철도운수, 금속화학, 수산 부문에도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북한은 2020년부터 3년째 여름마다 수해가 반복되며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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