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8-31 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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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의 언론과 전문가의 주장을 통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 연합연습을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중국전문가들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에 심각한 우려 표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합동군사연습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군사연습이 아시아 지역, 특히 동북아시아의 정세 긴장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어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여 침략적인 전쟁도발 책동에 광분하는 호전광들의 망동은 전체 조선 인민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의 더욱 강력한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반도문제를 지정학적 주패장(카드)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에서는 "인민망, 중국국방보 등 중국언론들도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동맹 강화, 대규모합동군사연습 재개 등으로 조선반도 정세가 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실은 미국이 조선반도 문제를 지정학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이용하고 있으며 인디아태평양전략 수행을 위해 조선반도에서 정세 격화 행위를 의도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조선반도 문제를 지정학적 주패장으로 삼고 지역에서 분열과 대결을 조장하려는 미국의 책동은 응당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은 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은 "어떤 위협이나 적대국으로부터 한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양국과 유엔 참전국 간의 철통같은 공약"이라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주한미군은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연합방위태세를 향상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방어 위주의 훈련"이라며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빠르고 역동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대비태세와 연합방위태세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새로운 긴장 격화를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별개의 글에서 미 해군의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인 '키 웨스트'호의 일본 요코스카항 입항을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조선반도와 가까운 일본에 핵잠수함을 전진배비(배치)한 것은 가뜩이나 긴장한 지역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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