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06 08:08:05
- 조회수 : 308
북한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5일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조선중앙TV는 저녁방송을 통해 "태풍 11호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오늘도 전반적 지역에서 비와 소낙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평양시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14.1㎜의 비가 내렸고 해주시에서는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11.6㎜가 집중되는 등 72㎜의 폭우가 쏟아졌다.
개성시의 강수량도 73㎜를 기록했고 황해남도 배천군과 봉천군도 각각 71.4㎜와 66.8㎜의 비가 쏟아졌다.
전날 오전 4시부터 집계한 강수량 기준으로는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문천과 법동, 원산에서는 150㎜ 이상의 폭우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재해 위험이 있는 지역 곳곳을 긴급 점검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일군(간부)들이 침수·붕괴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점검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사태가 잦은 지역과 기관차, 화차(화물차), 철길 등 교통 인프라를 보수하고 있으며, 바다에 나가 있는 고깃배들은 신속히 귀항시켰다고 통신은 전했다.
농촌에서는 큰물(홍수)에 포전(논밭)이 침수되지 않도록 물빼기 설비 가동을 준비 중이며, 관개관리소는 전력공급 차단에 대비해 2중 전원체계를 갖췄다고 한다.
또 큰물과 산사태로 농경지가 유실되지 않도록 저수지 수위를 조절하고 크고 작은 하천과 배수로 등도 점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태풍, 큰물, 해일에 의한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류입과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신은 북중 접경의 무역도시인 신의주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큰물과 해일에 의하여 침수될 수 있는 지대와 쌓인 오물들에 대한 방역 대책을 강구하는데 필요한 소독약, 소독기재, 방독복을 비롯한 방역 물자들을 충분히 갖추도록 적시적인 조직사업을 따라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비로 오물들이 넘치면 상하수도가 열악한 북한에서는 곧바로 수인성 전염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사전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은 또 "시에서는 강하천과 산림 지대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강화하고 죽은 원인이 불명확한 조류, 야생동물 처리를 엄격히 하고 있다"며 "음료수에 대한 수질 검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일터와 가정들에서 물을 끓여 마시도록 하는 데 깊은 주의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확기를 앞둔 농업 부문은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했다.
조선중앙TV는 "농업부문에서는 배수시설들을 만가동 시키는 것과 함께 물고 관리를 잘하고 논두렁을 든든히 보강하며 가능성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물을 빨리 뽑아주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과 단위 해당지역들에서는 초긴장상태를 계속 견지하면서 태풍에 의한 사소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시적인 대책들을 세워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은 이날부터 6일 오전까지 강원도 바닷가 지역에서 50~100㎜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고, 황해남북도 남부 지역과 개성시에서는 30~50㎜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많은 비 주의경보'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북한날씨] 대체로 흐리다 오후부터 맑아져…평양 낮 최고 22도 22.09.06
- 다음글북, 경흥무역총회사 소개…샤넬·롤렉스 파는 대성백화점 운영 2022.09.06 08: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