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쌀만 많으면 제재압박도 이겨내"…농촌 젊은층에 사상 독려
  • 북민위
  • 2022-10-03 0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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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쌀만 많으면 제재도 이겨낼 수 있다면서 농촌 젊은이들에게 철저한 사상 무장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농촌진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더욱 강화하자' 제하 1면 사설에서 "우리 국가의 국력과 위상이 최상의 경지에 올라선 오늘 반제대결전의 승전 포성은 무엇보다 사회주의 농촌에서부터 울려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신문은 "지금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제재 봉쇄 책동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적들의 목적은 생활난, 식량난을 조성하여 당과 국가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혁명 대오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자는 데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쌀만 많으면 적대 세력들이 아무리 봉쇄와 제재 압박을 가해온다고 하여도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고 우리의 시간표대로,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사회주의 건설을 용의주도하게 내밀 수 있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당과 혁명을 쌀로써 옹위하는" 역할은 계급투쟁의 최전방인 농촌과 농업근로자들,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사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농촌진지를 정치사상적으로 강화하는 데서 리(里) 당위원회가 최대로 중시해야 할 사업은 새 세대들을 사회주의 농촌의 미래의 주인공들로 튼튼히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행 사업이 바쁘다고 하여 새 세대들이 건전한 사상과 정신, 도덕을 지니도록 교육 교양하는 사업을 뒷전에 놓으면 그들이 나서 자란 고향도 쉽게 저버리게 되고 우리가 지금껏 다지고 다져온 농촌 진지도 하루아침에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북한에서도 개발도상국 농촌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향하는 이촌향도 현상이 목격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북한 주민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어 당국이 정해주는 곳에 살아야 하며 특히 수도 평양 거주 관련 규정은 매우 엄격한 만큼, 고향을 떠난 젊은이들은 탈북하거나 불법적으로 타 도시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유엔인간정주계획(UN-Habitat)이 지난 2020년 발간한 '2020 세계도시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도시 거주 인구는 전체 인구의 62.4% 수준이다.

아울러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촌에 보여준 애정을 부각하며 충성심을 고취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농촌을 지원했던 일과 현재 추진 중인 농촌 살림집(주택) 현대화 사업, 군수공장을 총가동해 쌀 주산지인 황해남도에 농기계 5천500여 대를 보낸 일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그러면서 "농촌 살림집 건설은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그 관철에서 핵심적이고 주동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는 데서 의의 있는 첫걸음"이라며 "모두 다 당의 농촌진지 강화 노선을 철저히 관철하여 우리 세대에 기어이 세계가 선망하는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주의농촌을 보란 듯이 일떠세우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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