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간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 2명 현지서 체포
  • 북민위
  • 2024-08-29 06: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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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수해 지역 피해복구 작업에 동원된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소속 돌격대원 2명이 비사회주의 행위로 현지에서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8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 2명이 지난 10일경 도(道)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며 “이들은 한국 음악을 몰래 들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하는데, 이는 겉으로 드러난 이유일 뿐 사실 그 뒤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체포된 돌격대원들은 평소 높은 충성심으로 평가도 받고 공로도 많은 핵심적인 인물들로 알려져 이들의 체포 소식은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의 체포 사유를 두고 현지에서는 한국 음악 청취 외에도 국가재산 탐오, 돌격대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 및 성추행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돌격대 내에서 이들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하지 않은 여성이 없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런 상황에 여성들의 불만이 누적되다 폭발해 신고가 이뤄진 데 따른 결과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당국이 부정행위 척결에 힘쓰는 분위기에서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와 보상도 강화되면서 이들의 비리를 묵과할 수 없던 돌격대원들의 고발로 그동안 숨겨져 있던 이들의 문제가 드러나게 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어찌됐든 체포된 두 돌격대원은 현재 도 보위국 구류장에 구금돼 도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의 직접 조사를 받는 중”이라며 “이들의 체포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알려진 내용이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했다.

다만 이 사안을 알고 있는 평안북도 현지의 일부 보위원들 사이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한국 음악 청취나 성희롱·성폭행 문제를 넘어 이들의 과거 행적에 나타난 반국가적인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정치적 사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의 영상(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돌격대 조직 내부의 기강을 다시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들과 연관된 추가적인 수사도 더 진행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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