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27 08: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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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이 150일 만에 재개된 가운데 북한은 접경 지역의 방역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대홍단군에서 계절적 조건에 맞게 돌림감기(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들의 발생과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홍단군은 양강도 동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과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통신은 "군에서 호흡기 질병들의 전염경로를 차단하고 모든 주민들이 마스크착용과 소독사업을 규정대로 하며 체력을 단련하기 위한 대중체육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이상한 물건, 야생동물과 절대로 접촉하지 말며 국경연선에 대한 출입 질서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경 지역의 방역 조치를 강조한 것은 국경을 통한 인적·물적 교류의 재개로 각종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유입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각종 전염병의 유입과 발생, 전파공간 요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대책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북·중 화물열차는 국경 봉쇄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 1월부터 약 석 달간 운행이 재개됐으나,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지난 4월 말 다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지난달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중국과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논의해 왔으며, 이날 오전 단둥발 화물열차가 북·중 국경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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