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0-13 0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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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러시아와 수교한 지 74주년이 되는 12일 양국이 제국주의의 전횡이 심각해지는 새로운 정세 속에서 상호 지지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날로 발전하는 조러(북러) 친선관계' 제하 기사에서 "오늘 조러 친선관계는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 새 시대와 새로운 정세에 맞게 가일층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년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사실을 상기하며 "그때로부터 지난 수년간 두 나라는 광범한 분야에서 서로 지지하고 협조하였으며 이 과정에 조러 친선관계는 두 나라 인민의 지향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여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이 날로 우심(심각)해지는 오늘의 세계에서 조러 두 나라는 나라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용납지 않으려는 입장을 더욱 견결히 하며 호상(상호) 지지와 연대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조러 사이의 친선관계가 끊임없이 공고 발전하고 있는 것은 두 나라의 이익에 부합될 뿐 아니라 건전한 국제관계 발전을 추동하는 데서도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광복 직후 김일성 주석이 소련 군정의 도움을 받아 권력을 장악하고 1948년 공식 집권하자 소련과 제일 먼저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혈맹관계를 유지했으나 중소 분쟁과 냉전체제 종식 등으로 부침을 거듭하며 일반 국가 관계로 바뀌었다.
그러다 2000년 2월 9일 북러 간 경제협력을 골자로 한 '북러 우의·친선·협력 조약'이 체결되고 같은 해 7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사상 처음 평양을 방문하면서 관계 회복의 조짐이 나타났다.
3년 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로는 신냉전 구도 속에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신속히 승인한 뒤, 국제무대에서 러시아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의 칠순을 축하하는 친전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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