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0-12 0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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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확정하자 "음료수로 마시라"며 비난했다.
박학성 북한 외무성 산하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11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최근 일본이 내외의 강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기어이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핵 오염수의 방출은 자국 내 인민들은 물론 인류에게 노골적으로, 의도적으로 핵 참화를 들씌우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태평양의 섬나라인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제77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출 계획을 맹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그것을 구태여 태평양에 방출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일본 자국 내에서 음료수나 생활용수, 관개용수 등으로 널리 이용하면 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일본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7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낮춰 태평양에 배출하기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북한 외무성은 최근 일본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재추천한 것에 대해서도 "파렴치한 역사 왜곡"이라고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일본연구소 연구원 라국철 명의로 게시한 '사도광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될 수 없다' 제하 글에서 "일본이 비열하고 후안무치한 역사 부정행위에 계속 매여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 연구원은 "일본이 근대화의 상징으로 자찬하는 철도, 간선도로, 탄광, 광산, 발전소 등 산업 시설들마다에는 조선 사람들이 흘린 피가 스며있지 않는 곳이란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범죄의 행적이 역력히 남아있는 일제 시기의 산업시설을 골라가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고 하는 것은 특대형 반인륜 범죄를 미화분식하려는 책동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은 올해 2월 1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처음 추천했다가 반려되자 지적 사항을 보완, 지난달 29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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