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1-07 06:52:20
- 조회수 : 3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봉쇄 조치까지 단행했던 북한이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는 겨울을 맞아 주민에게 방역의식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자 신문 5면에 '돌림감기(독감)치료안내지도서'를 게재했다.
치료안내지도서는 ▲ 원인과 발생병리 ▲ 임상적 특징 ▲ 진단 ▲ 병중증도분류 ▲ 치료 ▲ 예방 ▲ 치료효과판정기준 ▲ 퇴원기준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지도서에는 돌림감기 예방을 위해 모든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기관에서 공기갈이(환기)를 잘해야 한다고 적혔으며, 3% 소금물로 입가심을 자주하고 손씻기를 습관화할 것을 권장했다.
또 "살균 등을 비롯한 공기소독수단을 이용해 실내를 자주 소독할 것"을 강조하면서 "해당 실정에 맞게 쑥태우기 등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치료용 의약품은 물론 방역용품까지 부족한 북한의 실정을 반영한 지침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도 5일 "새로운 오미크론변이비루스(바이러스)의 발생과 계절적 영향으로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이 계속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겨울철 방역사업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다 계절변화에 대처한 비상방역사업에 보다 각성을 가지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섬으로써 우리의 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 다지고 인민의 생명과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해나가자"며 주민들의 방역 의식 제고를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으나, 겨울철을 앞두고 전 주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 확산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는 대북제재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행성 호흡기 질환까지 창궐할 경우 극심한 경제난이 배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