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긴장 늦추면 방역성과 한순간에 말아먹어"…BF.7 변이 촉각
  • 북민위
  • 2022-10-25 07:48:24
  • 조회수 : 226

북한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BF.7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자국 내 전파 가능성을 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사소한 이상 증상도 소홀히 대하지 말자' 제하 기사에서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며 "'BF.7' 변이 비루스(바이러스)는 전염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더 강하여 쉽게 전파된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BF.7 변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지배종인 BA.5 변이의 하위 변이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유럽, 미국 등에서 1만건 정도 확인됐다.신문은 주민들에게 자가 진단과 자가 치료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문은 "지금 일부 사람들 속에서는 방역 사업을 소홀히 여기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열나기와 목아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는데도 제때 해당 기관에 알리지 않고 감기나 편도선염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체로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모든 공민은 비상방역 사업에서의 해이와 방심은 목숨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오늘의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고 하여 순간이라도 마음의 탕개(긴장)를 늦춘다면 지금까지 악전고투하여 이룩해 놓은 귀중한 방역 성과들을 한순간에 말아먹게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이던 지난 5월 사망자 절반가량의 사인이 약물 부작용이라고 공표,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약물을 무분별하게 오남용했을 정황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신문의 경고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자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 주민들이 여전히 자가 치료에 기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최근 각지에서 의료 역량을 보강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평양제약공장, 남포의료기구공장 등이 생산 공정을 현대화했으며 전역에 생물안전 2급 수준의 검사실을 마련해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 중국과 접경인 함경북도 나선시에서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의 요구와 계절적 조건에 맞게 방역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마시고 해안가로 밀려나온 '이상한 물체'와 접촉하지 말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