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K리그' 축구연맹전…여자부, 남자부보다 출전팀 많아
  • 북민위
  • 2022-11-01 0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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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K리그'인 1부류(1부리그) 축구연맹전과 'WK리그'인 여자 1부류 축구연맹전' 2021∼2022년 시즌이 막을 내렸다.

3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최근 끝난 여자1부류 축구연맹전에서 내고향팀이 연맹전 1위를 차지했다. 4·25팀과 압록강팀이 각각 2등과 3등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끝난 남자부 축구연맹전에서는 4·25팀이 우승을 했고 려명팀과 기관차팀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북한 축구협회 산하 리그는 남녀 모두 1부류와 2부류, 3부류 축구연맹전으로 구성돼 있다.

축구연맹전은 최상급 연맹전으로 수개월에 거쳐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부에는 선봉, 리명수, 평양, 제비, 갈매기, 소백수, 월미도, 압록강 등 8개 이상의 팀이, 여자부에는 내고향, 4·25, 압록강, 월미도, 평양, 묘향산, 봉화산, 갈매기, 소백수, 리명수, 기관차, 경공업성 등 12개 이상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부보다 여자부 리그에 출전팀이 더 많은데 이는 여자축구가 강한 북한의 강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FIFA 여자 축구 세계순위에서 10위를 유지하는 등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18위인 한국 여자축구팀보다 순위가 크게 높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19세 이하 국제여자축구 대회 '시드 레이디스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국제축구연맹 17세 미만 여자월드컵 경기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북한 남자축구팀은 하위권인 1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여자부에서 우승한 내고향팀은 토종 스포츠용품 회사로 평균 나이가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내고향팀은 지난 8월 15일∼9월 9일 열린 공화국 창건 기념 여자축구경기에서도 예상을 깨고 창단 10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이후 10년째 내고향팀을 지키며 국제 경기들에서 주력으로 활약하는 리금향 선수가 이끄는 탄탄한 수비진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끝난 여자1부류 연맹전은 해트트릭이 13번이나 이뤄져 각 팀의 경기 속도가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문전 마무리 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최우수 선수상은 연맹전 2위를 한 4·25팀의 수비수 위정심 선수가 받았고, 우수 선수상은 평양팀의 승향심 선수가 받았다. 승 선수는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 U-19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최고득점자상을 받은 공격수이다.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4·25팀은 국방성 소속으로 남쪽으로 치면 상무처럼 군에서 운영한다. 하지만 선군정치 등으로 군의 위세가 강한 북한에서 4·25팀은 유망주들을 우선 선발하고 있어 사실상 대표팀으로 평가받을 정도다.

여자부 축구연맹전 우수선수 승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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