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열 재정비하는 北…당정책 반대 의견 내면 관리소에
  • 북민위
  • 2024-07-23 07: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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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黨) 대열을 정수분자들로 재정비하는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국가와 당정책에 반대의견을 낸 당 일꾼들을 가차 없이 정치범수용소에 보내는 등 강도 높게 처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구금시설 사정에 정통한 내부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에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당을 정수분자들로 재정리하는 사업이 중점적으로 진행되면서 당 정치일꾼 대열에서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갇힌 대상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당 대열 재정비는 김정은 두리에 더욱 굳게 단결해 전당을 전당을 사상적 순결체, 조직적 전일체, 행동의 통일체로 더욱 튼튼히 다지기 위한 국가의 전략적 조치”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정책에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체제를 흔드는 위험 요소이자 반국가적 행위로 규정하고 처벌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장성택 숙청과 관련해 잔여 세력들이 정치범수용소에 잡혀들어왔고, 위성 발사와 관련해 의견을 낸 당 일꾼도 가족들과 함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또 김정은의 현지지도와 관련해 비밀엄수에 문제를 일으켰거나 심려 말씀이 내려진 구간, 단위의 당 일꾼들, 밀·보리 경작을 늘리라는 국가 정책과 실제 현실은 맞지 않다고 실언한 당 일꾼 등도 반동으로 찍혀 정치범수용소행을 피하지 못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는 “관리소에 들어오는 법조의 가짓수는 수십에서 수백가지”라며 “법조는 다 달라도 국가는 모두 정치범이고 사회 격폐 대상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다만 정치범수용소에 들어오는 이들 중에는 여전히 일반 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전체적으로 보면 입소자는 일반 주민이 많은데, 주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종교적 활동, 해외 및 국내에서 한국행을 시도한 대상들”이라며 “반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단속이 내적으로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런 대상들은 국가적으로 체제에 위협이 되는 요소로 간주되기 때문에 국가가 체제 보위를 위해 주모자들과 그 가족들까지 사회적으로 격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리소 운영은 이렇게 특정 범죄나 반국가 행위로 낙인된 대상들을 집중적으로 수용해 관리함으로써 국가와 체제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고 당과 국가, 수령을 철통같이 수호하기 위한 현 시대 지상의 과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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