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1-23 06: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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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로 양식업에 더욱 힘을 쏟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바닷가 양식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의 일관한 수산 정책"이라며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섭조개(홍합과 조개) 양식을 많이 하게 되면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섭조개가 단백질이 풍부하다며 "섭조개 양식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면 최단기간에 그 생산량을 늘여 인민들의 식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섭조개가 열악한 환경에 잘 견디고 성장 속도도 빨라 경제적이라며 양식 방법을 개선해 생산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양식장이나 양식 시설물에서 두 가지 이상의 생물을 기르는 혼합양식 방법을 받아들이면 최대한 실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에게 "섭조개 양식을 단순히 수산물생산을 위한 실무적인 사업으로가 아니라 당 정책적 요구로 받아들이고 대대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인민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래 양어·양식 사업을 비롯한 수산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왔다.
수산업이 축산에 비해 손쉽게 단백질 공급원을 제공해 만성적인 식량난 해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지금은 제재로 막혔지만, 한때 유용한 외화벌이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식량 사정 악화로 마구잡이식 어획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교적 계획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양식업에 더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지난 9월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수산자원 보호에 관심을 돌리지 않고 정해진 시기를 어기면서 생산활동을 진행한다면 후대들에게 텅 빈 바다를 넘겨주게 된다"며 수산자원 보호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연안해역의 지리 조건은 양식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동해는 섭조개를 비롯한 홍합류와 가리비, 문어, 미역 등의 양식업에 적합하고 서해는 패류의 양식에 적합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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