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1-17 07: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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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6일 '어머니날'을 맞아 여성들에게 자녀를 조국을 위한 투사로 키우라고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의 미래를 키우는 것은 어머니들의 크나큰 긍지이고 영예이다' 제하 1면 사설에서 "어머니들의 소원은 애오라지 그들 모두가 수령을 알고 조국과 혁명에 충실한 역군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어릴 때부터 자식들의 마음속에 애국의 싹을 심어주고 지극한 정성을 고여 거목으로 자래워야 한다"며 "아들딸들을 훌륭히 키워 총을 잡으면 일당백 용사가 되고 붓을 쥐면 세계적인 인재가 되게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혁명의 승패와 진퇴를 판가리하는 싸움터에로 사랑하는 자식들을 떠밀고 애지중지 키운 아들딸 모두를 조국 보위의 성스러운 초소에 어엿하게 내세우는 것을 더없는 자랑으로 여기는 우리 어머니들"이라며 "이런 참된 모성애의 체현자, 소유자들이 있기에 우리 혁명 대오가 열혈의 충신, 애국자들의 대부대로 장성 강화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나아가 "최악의 도전과 시련이 겹쌓인 새로운 주체 100년대의 진군길에는 가사보다도 국사를 앞에 놓은 어머니들의 남모르는 수고, 값높은 위훈이 뚜렷이 아로새겨져 있다"고 치켜세웠다.
'주체 100년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부터를 말한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정해 서기 연도와 함께 사용한다. 김 위원장은 2012년 4월 공식 집권 한 달 만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매년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하도록 한 바 있다.
신문은 노동당의 섬세한 육아정책으로 북한 여성들이 행복한 삶을 누린다는 주장도 펼쳤다.
신문은 지난해 열 번째 자녀를 출산한 한 여성은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여성이 "아침이면 제일 먼저 탁아소에 가자고 조르는 자식을 보니 이제는 걱정 없이 직장일에 전심할 수 있게 됐다"고 한 인터뷰도 실었다.
다만 남성들에게 적용되는 육아정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육아가 여성의 몫임을 당연시하는 시선을 노출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여성 천시, 여성 학대가 제도화되여 있어 여성들이 인간으로서의 참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어머니로 될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해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북한은 3·8국제부녀절로 지칭)과 11월 16일 '어머니날'을 통해 기혼 여성을 위한 행사를 열고 축하 분위기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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