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2-09 07: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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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국토관리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선전하는 등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도시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8일 "각지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이 국토환경 보호와 관리사업을 힘있게 벌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토환경보호성 김광일 처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김 처장은 "상반년 기간 국토관리 총동원사업에서 사방야개(하천정리)공사를 완수했고 도로 기술개건은 103%, 다리건설 및 보수는 113%, 살림집(주택) 보수는 103% 완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 평안북도 운산군, (강원도) 김화군을 비롯한 많은 도·시·군들이 지난 시기에 비해 작업량이 두 배나 되는 강하천 정리 과제를 상반년 기간에 끝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하반기에는 "도로 기술개건에서 강원도가, 포장도로 대보수에서는 평안북도가 제일 앞서 나가고 있으며 해안 보호 시설물 건설 및 보수 보강에서도 평안북도와 농업위원회 수산성이 계획집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함경북도 청진과 회령에서는 도로의 콘크리트 포장 작업이나 아파트 외부 마감재 시공을 진행하고 오물처리공장을 세우는 등 도시 인프라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6년부터 매년 봄철(3∼4월)과 가을철(10∼11월) 2차례 국토관리 총동원기간을 설정하고 황폐해진 국토의 복구사업과 도로·주택 건설·보수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생겨 안 그래도 어려운 식량 안보에 타격을 받으면서 치수사업의 일환으로 국토관리사업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다.
노동신문은 봄철 국토관리총동원기간이던 3월 중순 일부 지역을 콕 집어 지난해 국토관리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사업이 부진한 지역은 질타하기도 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피해를 막는 데 중점을 두고 봄철 국토관리사업을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고 있다"며 "군내 주민 모두가 도로보수, 다리 개건, 암거 설치, 제방보수, 강하천 정리, 강바닥 파기 등 국토관리를 위한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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