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2-07 0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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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장애인의날(12월 3일)을 맞아 각종 장애인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장애인 보호 정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6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민문화궁전에서는 '국제장애자(장애인)의날' 기념 모임이 열렸다.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윤창일 위원장 등이 참가한 이 모임에서는 올해 장애인 보호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된 뒤 조선장애자예술협회 예술소조공연 '위대한 내 나라' 등이 이어졌다.
1일 메아리사격관에서는 '2022년 장애자 및 애호가 체육경기대회'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달 15일 김일성종합대학 체육관에서 개막해 약 보름간 진행된 대회에서는 장애인과 애호가 부류가 탁구·정구·사격·활쏘기 경기에 나섰다.
북한 매체들은 장애인 체육경기대회 등을 장애인 보호 정책 사례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어린 나이에 양쪽 손과 팔의 많은 부분을 잃은 김영록 선수가 대회 탁구경기 우승 후 "이 영예는 고마운 사회주의 제도가 안겨준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수상자 중 1명인 서광남 선수도 "한없이 고마운 내 조국, 사회주의 우리 제도를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북한 외국문출판사의 선전매체 '내나라'는 3일 서 선수 모친 리명희씨가 "우리 광남이를 오늘처럼 품을 들여 키워준 것은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라고 말하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의 한 부위원장이 대담에서 "산하에 조선농인협회, 조선장애어린이회복원, 조선맹인협회를 비롯한 조직과 관련 기관이 설립돼 장애인 건강 회복과 사회활동, 문화정서 생활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체육·예술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3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가 아니라면 어찌 장애자들의 행복한 모습에 대한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라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 당의 장애자 보호 정책은 보다 큰 생활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자랑과 달리 주민 인권뿐 아니라 장애인 보호 상황이 계속 열악해지고 있다는 비판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엔장애인권리촉진파트너십(UNPRPD)이 4년전 9월 20만여달러의 예산을 바탕으로 북한 내 장애아동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2019년말까지 절반에 못 미치는 7만5천789달러만 지출한 채 지난 9월 말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북한 당국이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3년 가까이 국경을 전면 봉쇄한 후 인도주의 지원단체들의 지원과 입국을 대부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 여성·아동·장애인 인권 침해 등을 열거하면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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