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2-20 08: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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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과거 제작한 영화 '최학신의 일가' 등을 부각하며 반미 사상을 고취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미제에 대한 환상은 죽음이다' 제하 기사에서 미국에 대한 감정이 숭배에서 분노로 변한 목사 이야기를 다룬 북한 영화 '최학신의 일가'를 소개했다.
북한에서 명작으로 꼽는 '최학신의 일가'는 친미 교육을 받은 주인공이 6·25전쟁을 겪으면서 미국에 대한 환상을 버린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당시 북한에 진입한 미군을 환영하고 무조건 신뢰하다가 이후 자신의 딸과 아들이 미군 때문에 목숨을 잃으면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자 "비로소 미국놈들의 정체와 침략적, 야수적 본성"을 알게 됐다며 뒤돌아서게 된다.
신문은 "영화는 미제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히면 자기는 물론 가정도 망치게 되고 나아가서 민족의 운명도 지켜낼 수 없다는 철리를 깨우쳐주고 있다"며 "(영화는) 결코 허구가 아니며 실지 있은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는 부흥강국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 국가를 압살해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미제와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지난달엔 원래 꿈꾸던 의과대학을 버리고 "미국놈들이 이 땅에 있는 한 저는 한평생 군복을 입겠다"며 해군대학에 지망한 주인공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내가 설 자리'를 조명하며 조국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신문은 "우리를 감히 어째보려는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의 침략야망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날이 갈수록 더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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