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05 07: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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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년을 맞아 과학기술 부문에 실용주의를 추구하고 형식주의는 타파해 실질적인 경제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당의 영도 따라 뜻깊은 올해를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만들자면 그 어느 부문보다 먼저 우리 혁명의 제일 척후전선인 과학기술 부문이 비상히 각성 분발하여 들고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 전선에서부터 국가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혁신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당에서 계속 강조하는 바와 같이 현존 경제토대를 공고히 축성하고 각 부문 앞에 나선 생산목표를 드팀(틈이 생기어 어긋나는 것) 없이 달성하는 것을 비롯하여 경제와 문화, 국방건설은 물론 국가사업을 보다 혁신적으로 해나가자고 하여도 모든 것이 다 과학기술에 명줄이 걸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연구 분야에서 "현실적 의의가 있고 가치가 있는 과학연구과제들을 똑바로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패배주의, 허무주의도 묵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형식주의, 요령주의는 더욱 위험한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선정하거나 과제 목표를 글로벌 기준이 아닌 손쉽게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적당히 정하는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신문은 특히 "지난해 여러 부문과 단위의 경험과 교훈을 놓고 보아도 똑똑한 과학기술 성과가 안받침되면(내적으로 받쳐주면) 생산과 건설이 그만큼 추진되고 전반적인 경제부문에 활력을 주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답보와 후퇴를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상기했다.
지난달 말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뚜렷한 경제 분야의 성과를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경제와 민생 향상과 직결된 과학기술 혁신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시리즈' 보고서에서 북한 전원회의 결과에서 "건설분야에서 화성지구와 연포지구, 몇몇 대상 건설의 준공, 전국 시·군 본보기 살림집 건설 이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전원회의에서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새 기술 도입과 자립에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는 간부들을 엄중히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자립의 사상을 철저히 구현하며 패배주의와 기술신비주의(기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를 청산하기 위해 투쟁해왔음에도 낡은 사상 경향이 아직도 교묘한 외피를 쓰고 일부 경제 일군(간부)들 속에 고질병, 토착병처럼 계속 잠복해있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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