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발사장 개조…고체연료 로켓 시험대 포착"
  • 북민위
  • 2022-12-26 07:43:06
  • 조회수 : 247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38노스는 지난 19일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의 사진 여러 장을 토대로 "공사와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더 크고 무거운 위성과 결합될 수 있는 발사체를 수용하기 위해 개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존 수직 엔진 시험대의 동쪽에 건설된 새 구조물이 고체연료 로켓 모터를 시험하기 위한 수평 엔진 시험대로, 현재 작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의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시험이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 북한 동창리 발사장 로켓 발사 일지
                                       [그래픽] 북한 동창리 발사장 로켓 발사 일지

38노스는 19일 수평 엔진 시험대 주변에 사람과 차량이 다수 모여있는 모습으로 미뤄 며칠 전 있었던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 현장을 청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기존의 수직 엔진 시험대의 옆면 패널이 제거된 점에 주목하며 더 크고 강력한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실험할 수 있도록 개조 공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통상 수직 시험대는 액체연료 엔진용, 수평 시험대는 고체연료 엔진용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진에는 발사체 지지대 상부의 타워크레인이 해체돼 주변에 놓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더 큰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지대 높이를 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사진에는 발사장 내 일부 지면이 까맣게 그을린 모습도 찍혔다. 이는 전날 미사일 발사로 인해 생긴 자국으로 추정됐다.

이 사진이 찍히기 전날인 18일 한국 합동참모본부(합참)은 북한이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시험품을 탑재한 운반체(로켓)를 고도 500㎞까지 쏘아 올렸다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픽]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작업 지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