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05 07: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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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제강점 직후와 6·25전쟁 당시 주민들의 애국적 행보를 조명하며 시대정신으로 '애국심'을 다시금 꺼내 들었다.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애국심에 기대는 것 말고는 지금의 경제난을 타개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사회주의애국운동으로 조국을 받드는 것은 우리 인민의 자랑찬 전통' 제하 2면 기사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우리 인민의 애국운동의 자랑찬 전통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제강점에서 해방된 이듬해인 1946년 12월 한 농민이 나라에 곡식을 바친 것을 계기로 벌어진 '애국미 헌납 운동'과 평안북도 정주시에서 파괴된 기관차를 수리해 철도운행을 재개한 '김회일 운동' 등을 사례로 들었다.
6·25전쟁 때는 74만여 명이 자원해 전선으로 나갔고, 후방에서는 군기기금헌납운동과 식량 증산을 위한 '여성 보(洑·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둑을 쌓고 물을 끌어들이는 곳)잡이 운동'이 벌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1956년부터 1960년대 중반을 일컫는 '천리마 시대'에는 300% 돌파 운동·공(빈)걸음 반대 운동·1시간에 100짐 지기 운동 등이 창안됐으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도 청년들이 가장 어렵고 힘든 부문에 발 벗고 나섰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사회주의 건설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애국운동을 힘차게 벌려나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바로 우리 조국의 참모습"이라며 "우리 인민은 애국운동의 위력을 남김없이 발휘하며 부흥강국의 새 시대를 기어이 앞당겨올 것"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이 70년도 더 된 과거의 시대정신까지 소환한 것은 북한 경제를 좌우할 요인이 국제사회의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중국의 대북지원 등 '외부'에 달린 만큼, 내부적으로 정신 무장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해 국정 방향을 밝히면서도 새 경제정책 목표치나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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