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10 08: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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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건 당국은 올해 의약품과 의료기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형훈 보건성 부상(남한 보건복지부 차관급)은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시기 사업정형을 비판적 견지에서 다시 한번 심각히 돌이켜보면서 보건 부문을 균형적으로, 계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대책적 문제들을 모색하였고 그 정확한 실행을 위한 방도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어떤 사업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먼저 의약품과 의료기구를 안정적으로 원만히 보장하는 문제부터 푸는데 총력을 집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실정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자체로 생산 보장하면서 필요한 의약품의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는 시급한 대책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생산이 불가능하거나 전역에 공급할 물량이 부족한 의약품을 해외 수입 등으로 조달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선양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의약품은 2천548만 달러어치에 달한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어린이와 임산부 약 11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각종 백신을 전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김 부상은 또 "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 자재, 약초보장 대책을 적극 따라세워 상비약품과 고려약(한약) 생산을 늘리며 제약공장들과 의료기구공장, 의료용 소모품공장들의 개건(리모델링) 현대화를 다그치기 위한 실무적 조치들도 적극 취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구 생산량을 계획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한 작전도 심화시키고 있다"며 "강원도종합병원 건축 공사를 비롯하여 주요 대상들에 대한 건설과 운영준비사업도 연차별 계획대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북한 의료 인프라는 환자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범 하버드대 의대 한국 보건정책 프로젝트 국장은 지난해 11월 콘퍼런스에서 2000년대 후반 방북 경험을 전하며 "북한 대학 병원에서 외과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 메스를 건네받았는데 녹이 슬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 부상은 이번 인터뷰에서 최대 현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백신 도입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보건일군(간부)들이 어려운 때일수록 양심과 의리, 성실성과 인간성을 더욱 귀중히 여기고 자기 직분에 무한히 헌신하는 정신과 마음을 배양하도록 사상교양 사업을 앞세우면서 그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의술을 높여주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키자고 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을 연령별로, 영양학적으로 성장 발육시키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해나가는 것도 올해 보건부문 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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