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25 07: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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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농업과 축산간 선순환 체계를 강조하며 자원 효율화를 통해 새해 '알곡 생산' 목표를 달성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농산과 축산의 고리형 순환생산체계 확립에 힘을 넣자' 제하 기사에서 "올해 농업 부문에서는 고리형 순환생산체계를 확립하는 데서도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농산과 축산을 결합해 성과를 냈다는 평안북도 대관군 대안농장의 사례를 조명, 농장이 "집짐승 마릿수를 늘이고 그 배설물로 지력을 높이였다"며 "(그) 결과 알곡은 물론 축산물생산에서도 눈에 뜨이는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산과 축산을 발전시켜 쌀도 고기도 다 나오게 하는 그런 단위를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 단위도 그렇게 되도록 떨쳐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성공 사례로는 "풀 먹는 집짐승 기르기에 힘을 넣어 축산 활성화의 밑천을 마련하거나 축산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본보기를 창조하고 일반화하는 것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축산 부문을 향해서도 "각지에 있는 돼지 공장이며 닭공장을 비롯한 축산물생산 단위들에서 나오는 집짐승 배설물을 농촌에 보내주면 지력을 높여 알곡 생산을 늘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독려했다.
고리형 순환생산체계란 농산과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 배설물을 논밭에서 이용해 농산물 생산을 늘리고 농부산물을 가축의 먹이로 활용해 축산물 생산도 함께 증대하는 순환 체계를 가리킨다. 남한의 자원 순환형 농업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제7차 당대회에서 경제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농업 부문에서의 '유기농 장려와 고리형순환생산체계 확립'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이 현장에 이 개념을 지속해서 강조하는 배경에는 그만큼 내부 자원이 부족하고 영농 현대화 수준이 미흡한 한계 속에 고질적인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박감이 반영돼있다.
지난달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8만t 감소한 451만t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지난달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할 만큼 올해도 농업 생산증대를 중요 목표로 내세웠다.
이날 노동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올해 농업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업 부문 근로자들을 조명하며 "오늘날 농업생산을 비약적으로 늘려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푸는 것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키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 위업을 빛나게 실현해나가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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