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31 07: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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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겨울철 호흡기 질환' 사례 증가를 이유로 평양에 발령했던 봉쇄령을 해제한다는 통보를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에 전달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북한 외무성 의전국으로부터 이날 전달받은 외교 공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 외무성 의전국은 공한에서 "모든 외교 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부들에 25일 0시부터 설정됐던 집중방역기간이 30일 0시를 기해 종료됐음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의전국은 이어 "외국 외교단이 이번에 취해진 강력한 방역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의전국은 앞서 지난 25일 자국 주재 외교 공관들에 공한을 보내 북한 당국이 호흡기 질환 확산과 관련 닷새간의 특별방역기간(집중방역기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 공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호흡기 질환이라고만 표현했다.
외무성은 공한에서 "겨울철에 계절성 독감과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외교 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들에 북한 국가비상방역 당국에 의해 내려진 조치를 통지한다"면서 요구사항들을 열거했다.
외무성은 "25일 0시부터 29일 자정까지 5일 동안 평양에 집중방역기간이 설정되며, 이 기간에 북한에 등록된 모든 외교공관은 직원들의 외출과 대사관 및 주거지 밖으로의 차량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어 "방역 규정에 따라 자발적으로 하루 4차례 체온을 측정하고 오후 3시까지 그 결과를 전화로 평양의 '우호병원'으로 통보해야 하며, 고열인 사람이 나타날 경우에도 즉시 우호병원에 통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5일 자체 입수한 북한당국 포고문을 인용해 현지 당국이 호흡기 질환 사례 증가 때문에 평양 주민들에게 닷새 동안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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