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13 1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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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주요 7개국(G7) 회원국 5개국 순방을 겨냥해 "군비증강에 대한 지지를 얻으려는 청탁 여행"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북한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동명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글에서 "기시다의 이번 행각의 목적이 선제공격과 군비증강을 골자로 하는 저들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 대한 성원국들의 지지를 획득하려는 데 있다는 것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사는 일본의 새 국가안보전략은 "기존의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정책을 선제공격 정책, 전쟁 정책으로 전환한 대결 각본"이라며 "주변 나라들의 우려심과 거부감이 날로 증대되자 일본은 '공통된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들의 지지를 확보하려고 청탁 여행에 나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기시다가 발을 들여놓을 나라들이 모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성원국들이라는 점에 보다 큰 위험성이 있다"며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자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마수를 뻗치고 있는 나토의 흉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냉전의 유물인 나토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끌어들이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일본의 행태나 지역에 머리를 들이밀려는 나토의 행위는 가뜩이나 역사 문제, 영토 문제 등으로 이해관계가 천갈래 만갈래로 얽혀져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불화의 씨앗을 깊숙이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연구사는 "기시다의 해외 행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가져다줄 것은 안보 불안정뿐"이라고 단언했다.
기시다 총리는 9일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고 13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임시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포함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국가방위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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