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10 08: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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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주요 경제목표를 달성하고자 공장에 고철을 보내고 농촌엔 거름을 지원하는 등 자력갱생 일환으로 자원 재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금속공업 부문에 대한 전 사회적인 지원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강원도, 함경남도, 양강도, 남포시에서 많은 파철을 수집하여 철 생산기지들에 보내주었다"고 보도했다.
통신 등 북한 매체는 새해 들어 각 지역에서 '파철 모으기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자강도, 평양 등지에서도 고철을 모아 금속공장에 보냈다는 기사도 나왔다.
아울러 북한은 농업 생산 실적을 위해 농촌에 거름을 지원하거나 자체적으로 확보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통신은 전날 "평안북도의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이 많은 거름과 소농 기구들을 장만하여 농촌들에 보내줬다"며 강원도, 자강도, 개성 등지에서 거름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말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올해 금속 등 공업과 농업에 관한 목표를 관철하려는 차원의 자원 재활용으로 풀이된다.
당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과 건설, 농업, 경공업을 비롯하여 인민 경제 여러 부문에서 2023년도에 달성하여야 할 중점 목표들과 실행 방도들"을 제시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와 대북 제재가 장기화하면서 철강재와 화학비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신 재활용할 수 있는 쇠붙이나 거름을 끌어모아 각각 제철·제강소에 보내고 농촌에 지원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 북한은 고강도 대북 제재와 국경봉쇄 장기화로 인해 외부자원 투입이 어려워, 자력갱생 및 과학기술발전 강조 기조 속에서 국산화 및 재자원화 정책 등을 전개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 등의 수출을 확대해 재정적 기반을 다지려는 모습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최근 중국에서 북한산 텅스텐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높다며 북한산 광물 수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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