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13 1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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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등에 따른 치안 문제로 2015년 리비아를 떠났던 북한 의료진 30여 명이 약 8년 만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의료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리비아 남동부 쿠프라시의 한 의과대학병원에 도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리비아 지역 언론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이 일반외과와 마취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정형외과, 내과, 치과 등 15개 분야 전문의 26명과 간호사 12명 등 38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2015년 여름 열악한 치안 상황으로 리비아를 떠났다가 돌아온 것이다.
당시 리비아에서는 내전 등으로 치안이 불안해 납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북한 의료진들은 북한인 의사 부부 납치 사건을 계기로 리비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2015년 5월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다가 2016년 9월 IS 격퇴전을 벌이던 리비아군에 의해 풀려났다. 당시 IS는 몸값으로 3천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북한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1년 2월과 4월 리비아 보건장관이 주진혁 주리비아 북한 대사와 회담에서 보건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의료진 복귀가 본격 논의됐다고 RFA는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의료진 복귀가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며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북제재위의 전문가 패널인 에릭 펜턴-보크 조정관은 RFA에 "해외에서 돈을 버는 모든 북한 근로자는 유엔 제재 위반"이라며 "전문가단은 적절한 시기에 이 근로자들의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의료 종사자들이 북한을 떠나 (리비아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하고 있던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안보리가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달러 벌이'를 막기 위해 회원국들이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 22일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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