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08 0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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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정부 당국은 평가했다.
심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 여부와 핵탑재 신형 무기를 공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의미를 두는 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여서 어느 열병식보다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병식은 지난해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 열병식까지 모두 12차례 개최됐으며, 김 위원장은 11차례 참석해 5번 연설했다.
5년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열병식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열렸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개최됐다.
정보 당국은 이번에도 야간 열병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의 민간 위성 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평양 김일성광장 인근과 미림비행장 등에서 대규모 인원과 장비가 동원돼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를 포착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2·8'·'75' 등의 숫자를 형상화한 카드섹션이 등장해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임을 시사했다.
미림비행장의 열병식 예행연습 현장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5년전 2월 건군절 열병식에서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공개하는 등 열병식을 신형 무기의 공개장으로 활용해왔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 답례 연설 이후 직접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원 총장은 "김 위원장이 이번 열병식에서는 직접 연설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한 열병식인 만큼 강경한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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