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04 07: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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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방역 태세를 늦춰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 높이' 기사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감염자와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악성 전염병 사태는 억제되지 않고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군(간부)들은 이것을 결코 지경밖의 일로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올해에 최대로 중시하고 철저히 집행해야 할 것은 우리 당이 의연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내세운 비상방역 사업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에게 "현재의 방역사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허점과 빈 공간을 예단하여 앞질러 대책하면서 악성전염병의 유입과 돌림감기(독감)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예방 및 치료, 소독사업을 보다 강화하도록 작전과 지휘를 더욱 치밀하게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했는데 북한도 이런 동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평양에서 '겨울철 호흡기 질환' 사례 증가를 이유로 닷새간 봉쇄령이 내려지기까지 했다.
노동신문은 2년 넘게 '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높이'라는 방역 관련 코너를 비정기적으로 게재하며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의약품 개발 소식이나 헌신적인 의료진 소식 등을 선전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9일 보도에서 감기 증상만 있어도 즉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북한의 정확한 코로나19 상황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낙후한 의료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체제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백신 접종도 얼마나 진행됐는지 불투명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왁찐(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북한매체에서 접종 일정이나 대상,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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