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07 07: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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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삼지연시의 한 청년이 대홍단군 진출에 대한 불만을 품고 시 당위원회 간부의 차에 일부러 뛰어드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삼지연시의 한 청년은 새해 들어 대홍단군 탄원 진출자 명단에 들자 이에 반항하는 의미로 지난달 20일 음력설을 앞두고 시당 청년사업부 간부의 차에 몸을 들이밀어 사고를 냈다.
차가 서서히 가던 중이라 다행히 큰 사고는 나지 않았으나 청년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소식을 뒤늦게 알고 달려온 청년의 가족들이 피해를 보상하라며 들고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청년이 일부러 차에 뛰어들었다고 증언해 오히려 그와 그 가족들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으며, 시 안전부도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에 돌입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 안전부 조사 과정에서 이 청년이 과거 군사복무에도 문제가 있어 생활제대(불명예제대)됐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배치받은 공장에도 출근하지 않아 관련 당 조직과 청년 조직(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 상당이 애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당 조직과 청년동맹은 1월 초 양강도 당위원회로부터 내려진 청년 탄원 진출자 뽄트(T.O)에 조직 생활과 노동에 근면하지 못한 이 청년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당 조직과 청년동맹은 가지 않겠다고 울며불며 사정하는 청년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았는데, 그가 이에 반항하는 뜻에서 시당 청년사업부 간부의 차에 의도적으로 뛰어든 것이라고 시 안전부는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재 청년의 생명은 위태롭지 않지만, 몸은 조금 상한 상태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며 “시 안전부는 이 청년이 불만을 품고 일부러 당 간부의 차에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입원 생활이 끝나면 불만분자로 취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건을 접한 주민들과 사실상 강제적인 탄원 진출에 걸려든 또 다른 청년들은 ‘오죽하면 차에 뛰어드는 일까지 벌이겠느냐’며 이 청년을 비호하고 동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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