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25 0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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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과를 선전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며 애국심을 고취하면서 방역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3일 저녁 기록편집물 '조국청사에 특기할 해 2022년-건국 이래 대동란을 방역대승에로'를 방영하고 지난해 중순 북한이 코로나19 발생을 인정하고 종식을 선언하기까지 약 석 달간 기울인 극복 노력을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우리 경내에로의 침습이라는 위협적인 사태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나라의 방역기반과 보건 토대가 취약하고 2년나마 지속된 방역 위기로 하여 경제 형편이 매우 어려운 상태에서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었다며 "그야말로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그 위기 속에서 국가와 인민의 안녕을 지키고 뜻밖에 직면했던 가장 중대하고 위협적인 도전을 80여 일 만에 완전히 종식시킨 것은 우리 조국 역사에 일찍이 있어 보지 못한 격동적인 사변이었고 이 행성의 일대 기적이었다"고 선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5월 12일 코로나 발병 사실을 알리고 최대 비상 방역전으로 전환한 이후 그해 8월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지역·단위별 봉쇄·격폐 조치와 확진자 격리 조치가 신속히 실시됐다거나 예비의약품을 긴급해제하고 모든 약국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한 노력 등을 조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 강좌장 교수가 등장해 코로나19 초기에 취한 국경 완전 봉쇄가 결정적인 선행 조치였다고 평가하는 장면도 나온다.
또 방역 사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군의부문 병사와 진료소 관계자 등을 추모하기도 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타개 과정을 별도 프로그램으로 복기한 것은 전 국민이 국난을 극복한 경험을 회상함으로써 사상 무장을 꾀하는 한편 지난해 같은 비상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역사업에 계속 공을 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해 들어 북한 관영 매체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방역전에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하는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절대로 탕개(긴장)를 늦추면 안 된다' 제하 기사에서 "악성 전염병과 돌림감기(독감)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서 검병검진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비상 방역사업이 장기화될수록 순간의 안일과 해이, 방심도 허용함이 없이 더욱 책임성을 높여야 하는 것이 검병검진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하지 못한 여건이기에 유증상자를 초기에 분별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방역 기관에 선제적인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비상 방역사업을 변함없는 국가사업의 제1순위에 놓고 만전을 기할 데 대한 당의 뜻을 받들고 개성시에서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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