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24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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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미국을 "악의 제국"이라고 맹비난하며 전쟁의 원인을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으로 돌렸다.
북한은 그간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해왔으며 미국으로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국제문제평론가 김유철 명의의 글에서 "미국은 저들의 리기적목적을 위해서라면 적대국가들은 물론 동맹국의 안전과 리익도 서슴없이 침해하고있는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들을 거꾸러뜨리려는 흉험한 목적을 품고 앞잡이들을 휘동하여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무분별한 망동을 이어간다면 종당에는 제가 지른 불에 제가 타죽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 원인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주장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통신은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이 로씨야(러시아)로 하여금 선제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도록 떠밀었다"고 강변했다.
같은 슬라브 민족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미사대' 탓에 전쟁을 벌이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반로씨야대결정책에 편승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의 더러운 마수를 뿌리치고 동족이나 다름없는 이웃과 화해와 단합을 도모했더라면 지금과 같이 험악한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를 지적한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통신은 "다른 나라들의 있지도 않은 '대로씨야 무기지원설'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떠들어대는 것은 미국식 이중기준과 파렴치의 극치"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앞서 미국은 여러 차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이 이를 부인하자 지난달 20일에는 백악관이 직접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을 타파하는 동시에 경제적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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