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21 0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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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 것 등에 대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강하게 위협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미연합훈련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미국의 조치를 싸잡아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올해 세 번째 담화에서 지난 18일 발사한 ICBM '화성-15형'에 대한 남측의 평가를 일일이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전략자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지난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와 한국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도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것도 김 부부장의 이런 담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또 발사 소요시간, 연료 앰풀화, 대기권 재진입 등 북한의 ICBM 기술에 의문을 표한 남측 전문가들의 평가를 일일이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남조선바보들이 노는 꼴을 구경거리로 보고있다"며 "그러다보면 또 이렇게 한번 조롱하며 놀려주고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군 한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하지만 우리는 (대기권재진입 등의) 만족한 기술과 능력을 보유했으며 이제는 그 역량 숫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만이 남아 있다"며 "남의 기술을 의심하거나 걱정해줄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방어할 대책에나 보다 심중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이번 ICBM 도발이 명령 '하달'부터 '발사'까지 9시간 넘게 소요됐다는 남측 전문가 지적에 발끈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8시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발사는 오후 5시 22분께 이뤄졌다.
이를 두고 남측 전문가들은 언론에 "북한 ICBM의 기술 수준이 명령 하달 후 미사일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소요되는 수준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 부부장은 "어제 하루 지켜보았는데 추측, 억측, 나름대로의 평가…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더라"며 "기습발사라는 개념은 발사명령이 하달되여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의 그 무슨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이라는 자가 할 짓이 그리도 없었는지 시곗바늘을 돌려보며 셈세기나 해보고는 언론에 출연하여 명령서가 발령되여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걸렸다고 지지벌거리면서 우리 미싸일 력량의 준비 태세에 대해 어떻게 하나 평가 저하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최고지도부가 발령한 명령서 전문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 기회에 한 가지를 공개한다면 당일 발령된 발사 관련 명령서에는 오전 중 발사장 주변을 철저히 봉쇄하고 인원과 기타 장비들을 대피시키며 안전 대책을 강구한 후 오후시간 중 유리하고 적중한 순간을 판단하여 기습적으로 발사할 데 대한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우리 군인들은 명령서에 지적된 가장 적중한 시간 즉 일기 조건에 따르는 시정거리 관계와 공중정찰에 동원되였던 적 정찰기 7대가 다 내려앉은 15시 30분부터 19시 45분 사이의 시간을 골라 중요한 군사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ICBM 발사 동향을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오늘일지 내일일지는 몰라도 보나마나 또 언제나 입버릇같이 외우던 대로 군부 것들은 북의 미싸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정보자산을 동원하여 집중 감시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변명을 지껄일 것이 뻔해 보인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그 시간에 저들의 정찰기들이 행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정찰기는 없었지만 '한미정보당국간 긴밀한 공조' 하에 그 무슨 특수한 수단과 방식으로 감시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내용 설명은 군 정보자산 노출 가능성 등을 우려해 설명하기 곤란하다는 식의 변명으로 얼버무릴 것이 뻔하다"고 조롱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과거 주장했던 액체 연료를 미리 별도 용기에 채워두는 '앰풀'화가 실제는 진전되지 않았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제가 만들어보지도 못한 것들이 과학기술 자료나 뒤져보고는 남의 기술을 멋대로 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몰상식하고 못난 짓거리"라고 받아쳤다.
김 부부장은 특히 대기권 재진입 실패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라는 자는 일본 것들이 발표한 사진이라는 것을 놓고 탄두의 재돌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늘 해오던 주장을 또다시 반복해 늘어놓았다"며 "몰상식한 것들이 사진을 보고도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도 가려보지 못하며 고각 발사시에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의 거리가 당연히 가까와지게 되는 이치도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인가도 설명했지만 만약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이 실패했다면 탄착 순간까지 탄두의 해당 신호 자료들을 수신할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개념도 없는 형편없는 풋내기들이 소위 전문가랍시고 지지벌거리는 소리를 곧이곧대로 믿어봤자 마음상 위안이 될는지는 몰라도, 실제 미국과 남조선이 직면한 위기가 뜻하는 대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며 위태한 상황을 올바로 파악하는 데도 혼란만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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