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23 07: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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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지방 교화소(남한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생존을 위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교화소에 돌아갈 식량이 부족한 데다 이마저도 당국자들이 착복하는 바람에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평안도와 황해도 등 지방 교화소에서 수십 명의 수감자가 집단 탈출했다.
소식통은 탈옥범들이 도주 과정에서 식량을 획득할 목적으로 강·절도뿐 아니라 살인까지 저질러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집단 탈출이 일어난 교화소 주변 지역에 대해 몇 달째 야간통행을 금지하고 불심검문과 숙박검열 등을 실시하며 탈옥범 검거에 주력하고 있지만, 체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최근 2년간 평안남도 개천교화소를 포함해 북한 내 3곳의 지방 교화소에서 수감자 700여 명이 아사 혹은 병사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탓에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교화소 배식이 매우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교화소 관리원들이 수감자용 식량까지 빼돌려 돈을 착복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교화소 내 의료지원도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감자들은 잦은 구타와 고강도 강제 노역에 고통받고 있지만 다쳐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교화소 안에서 전염병이 창궐해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북한의 교화소는 우리의 교도소에 해당하는 구금시설로, 통일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총 19개의 교화소가 존재한다.
북한은 식량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지난해 10월부터 개인 간 곡물거래를 단속하면서 식량 분배에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최근에는 '부촌'으로 불리는 개성에서도 하루에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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