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16 0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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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개발을 진두지휘해온 홍승무 인민군 대장이 4번째 '공화국 영웅' 금별메달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포착된다.
16일 조선중앙TV 분석 결과 최근 방송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보도 영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홍승무의 군복에 메달 4개가 달린 모습이 포착됐다.
메달 모양을 보면 '공화국 영웅' 메달 또는 '노력 영웅' 메달과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홍승무가 군사 분야 당국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화국 영웅 금별메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화국 영웅'은 북한에서 당·국가에 공헌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최상급 명예 칭호로 금별메달이 함께 주어진다.
김일성 주석이 3번 이 칭호를 받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후에 받은 것을 포함해 4차례 받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직 받지 못했으며,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 4차례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승무는 그동안에는 '공화국 영웅' 칭호를 3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노력 영웅'은 '공화국 영웅'에 버금가는 의미의 훈장으로 주로 비군사·민간 분야에서 공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된다.
다른 영상에 등장한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각각 '공화국 영웅' 금별메달을 3개씩 받은 모습이었다.
홍승무에게 메달을 4개 수여한 것은 그동안 김정은 정권이 핵무력을 중심으로 국방력 강화를 중시해온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메달 수여는 최고지도자와 당으로부터 최고의 영예를 받았다는 의미"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력을 중시해왔다는 점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무는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승승장구한 인물로,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서 그간 북한의 핵실험을 진두진휘해왔다. 그는 핵 개발 2인자로 실무 책임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 소장과 '핵 개발 2인방'으로도 불린다.
2017년 제6차 핵실험 직전 이뤄진 김정은 위원장의 핵탄두 개발 현장 시찰을 수행해 수소탄에 대한 설명을 도맡아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핵실험 직후에는 대장 계급장을 달고 공식 석상에 등장했으며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에 유임됐다.
유엔은 지난 2013년 홍승무를 제재대상에 올렸으며, 한국 정부도 2016년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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