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16 0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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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른바 '백두혈통의 뿌리' 삼지연시를 농촌마을의 본보기로 내세우며 전국적인 재개발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전국의 모든 농촌마을을 삼지연시 수준으로 꾸려야 당의 농촌건설 구상이 빛나는 현실로 꽃펴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시, 군이 농촌살림집 건설 계획을 무조건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건설에 드는 인력과 자재는 사실상 '알아서' 해결하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신문은 대도시와 달리 시·군의 인력은 제한됐다며 "현실적으로 지금 적지 않은 시, 군들에서 건설 역량이 부족하여 애를 먹고 있다"며 일손 부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건설의 기계화 비중을 결정적으로 높이면 긴장한 노력(인력) 문제를 풀고 공사의 속도와 질도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자재와 관련해선 "자기 지역의 원료 원천에 철저히 의거하는 원칙에서 새로운 마감건재를 개발 생산"하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건설 기계나 자재 수급에 있어 중앙에서 어떤 도움을 줄지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각 시·도에 문제 해결을 맡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021년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이상촌 건설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고, 작년 말 전원회의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들이 제일 반기는 사업인 살림집 건설을 제1차적인 중요정책과제로 내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북한이 건설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으려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대식 토지주택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것일 수 있다"며 "올해 경제 '12개 중요고지' 중 3개가 건설과 직결된 용어"라고 말했다.
12개 고지는 지난달 9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올해 경제발전을 위한 12가지 목표다. ▲ 알곡 ▲ 전력 ▲ 석탄 ▲ 압연강재 ▲ 유색금속(철과 그 합금을 제외한 모든 금속) ▲ 질소비료 ▲ 시멘트 ▲ 통나무 ▲ 천 ▲ 수산물 ▲ 살림집(주택) ▲ 철도화물수송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살림집, 시멘트, 통나무는 건설 관련이다.
정성학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도 RFA에 "북중 국경봉쇄 등 위기 국면에서도 주민 삶에 필수적인 살림집을 건설해 동요와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북한 지도자의 애민 사상을 널리 홍보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선전 수단"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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