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23 07: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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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2일 해외원조를 받는 것은 '독약 발린 사탕'을 먹는 것과 같다면서 철저한 자립경제 건설을 주문했다.
경제난에 지친 주민들에게 국경을 걸어 잠근 정당성을 설파해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경제적 자립은 자주적인 국가 건설의 물질적 담보' 제목 6면 기사에서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는 하나를 주고 열, 백을 빼앗아가기 위한 약탈과 예속의 올가미이며 세계 지배 전략 실현을 위한 도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은 원조를 미끼로 다른 나라들의 경제 명맥과 이권을 틀어쥐고 경제 발전을 억제하며 예속시키고 있다"며 "지어(심지어) 원조를 구실로 정치체제의 변경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적들이 북한의 체제붕괴를 노리고 경제력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이어 "이 독약발린 사탕을 받아먹는 방법으로 경제를 추켜세워보려고 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않으면 남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고 무릎을 꿇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립경제가 쉬운 길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했다.
신문은 "자력으로 살아나가는 것이 정당하고 보람있는 길이지만 결코 누구나 선택하고 끝까지 갈 수 있는 탄탄대로가 아니다"라며 "자주적 발전을 이룩하자면 수많은 어려운 고비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이 제국주의자들의 항시적인 군사적 공갈과 고강도 압박을 견제하며 국력을 끊임없이 상승시켜올 수 있은 것은 전체 인민이 허리띠를 조이며 마련한 자립적 민족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가까이 남한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원조를 대부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국 식량(쌀·밀가루·옥수수·전분) 수입량은 작년 13만383t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로부터의 물자 도입은 차츰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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