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2-22 06: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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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상임위원회 의장인 허종만에게 생일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축전에서 "나는 의장 동지의 생일 88돌을 맞으며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지칭)의 마음, 우리 가정의 진정어린 축수를 담아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허종만을 "친애하는 의장 동지"라 부르며 "한 생을 오로지 조국의 통일과 부흥 발전을 위하여, 재일동포들의 존엄 높은 삶과 행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운 참다운 혁명가, 해외교포운동의 명망 높은 활동가"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의장 동지가 주체위업의 영원한 동행자라는 값높은 칭호를 소중히 간직하고 총련 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길에 더욱 정진해주기를 바라면서 의장 동지의 귀체 건강과 온 가정의 행복을 축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과 2020년, 2021년, 2022년에도 허 의장에게 생일 축전을 보냈으며 특히 2020년에는 '2중 노력 영웅' 칭호를 수여해 각별한 신임을 드러냈다.
허 의장은 1993년 책임부의장에 임명된 이래 1995년 당 창건 50주년, 1998년 김일성 생일, 2000년 당 창건 55주년, 2002년 김정일 생일 등을 맞아 여러 차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대북지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선총련은 지난해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5차 전체대회에서 허종만을 의장으로 재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생모 고용희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인 것의 영향을 받아 조선총련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작년 3월부터 이례적으로 '총련소식'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으며, 작년 2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일본·중국 등 해외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활동을 후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동포권익옹호법'도 제정됐다.
특히 고정범 북한 재정상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때 국가예산 보고에서 "올해에도 변함없이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많은 교육 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어 총련의 민주주의적 민족교육 발전에 계속 이바지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선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해외동포들을 통해 알음알음 자금 수혈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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