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3-2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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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식량난 해소를 위해 중국에서 곡식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21일 전했다.
한 대북 무역상은 "북한이 단둥∼신의주 간 북중 화물열차를 통해 수입하는 물자의 70∼80%가 쌀"이라며 "작년에는 방역 물자, 건축 자재, 식용유가 많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거의 식량으로 채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한 차례 운행하는 북중 화물열차의 화차 20량 중 15량이 쌀"이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주문이 늘더니 최근 물량이 부쩍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무역상은 "얼마 전 중국 내 북한 무역상들에게 38만t의 쌀을 추가 확보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며 "중국 파트너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몇 년 묵은쌀을 수입하지만, 찰기가 있을 정도로 품질이 괜찮다"라고 소개했다.
대북 소식통은 "작년 말부터 대량 구매에 나섰기 때문에 방출했던 군량미를 우선 채워 넣더라도 식량난이 어느 정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소식통들은 북한이 민간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군량미를 방출했고, 식량 수입을 위해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에게 1인당 매달 1천위안(약 19만원)의 식량 확보비를 갹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쌀 위주로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상으로도 북한이 작년 하반기부터 쌀 등 식량 수입을 대폭 늘린 것이 확인됐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쌀과 벼는 1천226만1천800달러(약 160억5천만원)어치였다.
북한은 작년에 1∼2월과 5∼6월, 8∼9월에는 중국에서 쌀과 벼를 수입하지 않았고, 3월과 4월에도 각각 11만1천240달러(약 1억5천만원), 39만3천달러(약 5억1천만원)에 그쳤으나 7월에 515만5천500달러(약 67억5천만원)로 크게 늘었다.
이어 10월에 730만2천500달러(약 95억6천만원)로 더 늘었고, 11월에는 1천283만347달러(약 167억9천만원)까지 급증했으며 12월에도 741만6천868달러(약 97억1천만원)를 유지했다.
올해 1월 434만9천450달러(약 56억9천만원)로 주춤했으나 2월에 다시 791만2천350달러(약 103억6천만원)로 증가했다.
올해 1∼2월 밀과 밀가루 수입은 627만1천255달러(약 82억1천만원)로 작년 동기보다 67% 급증했다.
북한은 작년의 경우 9월과 12월에는 밀과 밀가루를 수입하지 않았고, 나머지 달의 월평균 수입액은 166만2천12달러(약 21억8천만원)였으나 올해는 월평균 313만5천628달러(약 41억1천만원)로 늘었다.
옥수수는 작년에 수입하지 않다가 올해 2월에만 3만9천199달러(약 5천131만원)어치를 수입했다.
올해 1∼2월 북중 전체 교역액은 3억2천740만달러(약 4천2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고,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019년과 비교해도 11% 늘었다.
북한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35% 늘고, 2019년보다는 29% 감소해 큰 변화가 없었으나 수입은 작년과 2019년에 비해 각각 158%,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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