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9-03 0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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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시 룡성구역 소재 ‘백년호 초대소’를 담당하던 북한군 호위사령부 산하 호위 대대가 최근 전격 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고위 소식통은 “지난달 초 호위사령부 보위부가 올린 제의서가 지난달 중순 1호 비준 과업으로 신속히 처리됐고, 그 결과 호위사령부 소속 백년호 초대소를 담당하던 호위 대대가 전격 해산돼 새로운 부대로 교체됐다”며 “이번 조치는 초대소의 경비와 비밀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백년호 초대소는 호위사령부 고위 군관 중에서도 지정된 대상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소식통은 “여기(백년호 초대소)는 평범한 호위 장교들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곳이며 국방성 소속 별도 초대소가 존재하듯, 호위사령부 고위급 군관들을 위한 전용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며 “호위사령부에서도 극소수 일부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 경비와 비밀 유지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백년호 초대소 호위 대대는 초대소 주변의 모든 접근로를 철저히 통제하며 경비와 안전을 책임져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대 해산이 결정된 건 그만큼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솔부대’인 호위사령부에 대한 신뢰 훼손 문제로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호위 대대 해산은 올해 상반기 동안 출입 가능 대상이 아닌 일부 호위사령부 고위 군관들이 초대소를 무단으로 이용한 사건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문제들이 지난 7월 초대소 호위 대대 보위부에 의해 처음 제기됐고, 이를 계기로 호위사령부 보위부가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일부 호위사령부 고위 군관들이 초대소 호위 대대 지휘관들과 결탁해 사적인 목적으로 초대소를 이용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이 일반인들까지 초대소에 들이려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가 기밀로 취급되는 호위사령부 초대소의 내외부 시설에 대한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제기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호위사령부 보위부는 즉각 1호(김 위원장) 제의서를 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여 초대소 호위 대대의 즉각적인 해산을 명령했는데, 호위사령부 내부에서는 현재 이를 이례적이고 강경한 조치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재 백년호 초대소의 경비 보안 체계는 전면 재편되고 있으며 해산된 호위 대대를 대신할 새로운 임시 1개 중대가 이미 배치된 상태”라며 “다만 어디까지나 임시적 조치에 불과해 초대소가 호위사령부 소속에서 완전히 다른 곳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 호위사령부는 차후 1호 비준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호위사령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속 호위 구분대들에 대한 내부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경계 태세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단으로 초대소에 드나든 호위사령부 고위 군관 여러 명과 이들과 결탁한 초대소 대대 지휘관들은 현재 호위사령부 보위부에서 예심을 받고 있으며, 대대 소속 기타 군인들은 이미 인사 조치돼 호위사령부 내 다른 부대들로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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