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3-10 0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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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박진 외교부 장관이 최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 등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21세기의 가련한 몽유병자들' 제하로 논평을 내고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 대해 "미국만이 저들을 유일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아부재기를 치면서 (중략)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구걸질하였다"고 직격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확장 억지만이 북한의 공격에서 한국을 지킬 유일하게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이던 2014년 출간된 도서 '몽유병자들'을 거론하며 박 장관이 "그만큼 혼쭐이 나고도 아직 혼몽한 환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라고 막말 비난했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클라크는 당시 상호 신뢰 수준이 낮고 피해망상 수준이 높았던 각국 지도부가 잘못된 판단을 내려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고 지적한다.
논평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이 반공화국 압박을 수십 년 동안 해왔지만 효력은커녕 '계속 강해져야 한다'는 우리의 철의 의지를 더욱 백배해주고 국력 강화로 힘차게 떠밀어주었을 따름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세기 초의 몽유병자들이 어망처망한 세계대전의 참화를 인류에게 들씌웠다면 21세기의 이 가련한 몽유병자들은 무모한 대결의 한파를 불러 남조선뿐 아니라 저들 스스로의 잔명조차 위태롭게 하는 화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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