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3-16 0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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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영농철을 앞두고 최대 비료 생산 기지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사회주의 농업 전선의 병기창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가 용을 쓰며 전진하고 있다"며 "지난 1월과 2월 인민경제 계획을 훨씬 넘쳐 수행한 이곳 일군(간부)과 노동 계급은 3월에 들어와서도 전진 기세를 조금도 늦춤이 없이 생산적 앙양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비료 증산 비결로 질 높은 기계설비 보수 작업과 최적화, 최량화 방법의 적극적인 도입을 꼽았다.
이어 "연합기업소의 일군들과 노동 계급은 해마다 가을철에 진행하는 설비 집중보수를 실속있게, 은(성과)이 나게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보수 대상 선정과 보수용 부품과 부속품 상반기 생산, 질적인 보수 등을 사례로 들었다.
흥남비료연합기업소는 북한의 대표적 석유화학 도시인 함경남도 함흥시의 흥남구역에 있는 최대 비료생산 업체로, 1927년 설립된 일본계 조선질소비료주식회사 흥남공장이 모체다.
이 기업소는 1930년부터 유안비료(암모니아계 질소를 함유한 비료)를 생산했으며 1945년 광복 당시 연산 44만t에 달했다.
김일성 주석은 1945년 12월 연합기업소를 처음 방문한 이후 30여 차례에 걸쳐 현지지도를 했으며 "비료는 곧 쌀이고 쌀은 곧 사회주의"라는 발언이 나온 것도 이곳에서였다.
1953년 10월부터 2년에 걸쳐 복구공사를 진행했으며 1958년에는 구소련(러시아)의 원조로 연산 13만6천t의 질안비료생산공장이 조업을 시작했다. 뒤이어 과산화석회·질안석회비료 공장도 가동됐으며 1972년 종합화학비료공장이 됐다.
최근 저탄장능력 확장 공사와 재처리장 능력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비 노후 등으로 암모니아 합성 공정의 압축기 교체, 보수 등 작업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인구의 42%가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알곡 생산 목표 점령을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의 첫 번째 고지로 내세운 당 중앙의 의도를 받들고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노동계급이 생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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