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3-16 07: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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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인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기존보다 크고 강력한 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위한 밑 작업으로 보이는 동향이 포착됐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달 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남서쪽 해안에서 부두 건설로 보이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해역은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이르러 해상운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부두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선언한 더 크고 강력한 위성발사체(SLV)를 쏘아올린다는 장기적 목표와 관련됐을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북한) SLV가 더 커지고 무거워진다면 철도로 운송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관련 상황에 밝은 소식통들은 (해상운송이) 기존 철도운송 방식을 대체할 실행 가능한 대안일 수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부두 건설 현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 떨어진 지점에선 해안과 발사대를 잇는 터널을 짓기 위한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작년 9월 보고서를 낼 당시까지만 해도 이런 규모의 터널이 왜 필요한지 불분명했다"며 "하지만, 부두를 통해 더 큰 SLV를 이 지역으로 가져온다면 이 터널은 SLV를 현재 건설 중인 조립동,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발사대까지 옮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변 채석장의 규모도 올해 1월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부두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해안과 터널을 잇는 새 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됐다.
이에 더해 동창리 인근 연송에선 기존 수직 엔진 시험대에 더해 최근 새로 건설된 수평 엔진 시험대 주변에 전망대와 발사후 비행자료 등을 수집하는 원격자료수신장비 등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 추가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현시점에서 발사대와 연송 수직 엔진 시험대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가동될 수 없으나 연송 수평 엔진 시험대는 사용할 준비가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대화 계획이 모두 완료된다면 북한은 더 크고 정교한 SLV를 개발·운송·발사하는 동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될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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