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4-10 07: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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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유명한 작가 박태원(1909∼1986)의 삶을 조명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세대 당원들은 이렇게 살며 투쟁하였다' 기사에서 "박태원선생은 조선로동당원의 불굴의 투지가 어떤 기적을 낳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준 참된 당원작가였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박태원이 현대 의학으로부터 '완전 실명' 선고를 받았을 때 장편소설 '갑오농민전쟁' 창작에 돌입했다면서 "앞 못보는 작가가 쓰는 소설의 한줄한줄은 잉크로써가 아니라 심장의 피로써 씌여진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가 "방대한 자료들을 전면적으로 다시 분석하였고 생동한 생활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있는 혼심을 깡그리 쏟아부었다"면서 "안해(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수많은 도시와 농촌 지어는 깊은 산골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고도 소개했다.
신문은 박태원이 1977년 갑오농민전쟁 1부를 발표했을 때 노동당이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하고 '고급 전축'까지 보내줬으며, 2년 뒤 그가 일흔번째 생일을 맞을 때도 다시 같은 훈장을 줬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혁명이 새로운 발전기, 도약기에 들어선 오늘의 현실은 수백만 당원들이 전세대 당원들처럼 역경속에서도 당적량심을 지켜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싸우는 투쟁정신으로 살며 일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박태원은 '천변풍경' 등 작품으로 1930년대 한국 문단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월북 이후 30여년간 각종 병에 시달리면서도 집필에 몰두했다.
'기생충'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외조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문의 이러한 보도는 식량난·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최근 일선 당 조직의 분발을 거듭 촉구하는 상황과 맞닿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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