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4-03 06: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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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일 유례없는 위기 속에도 집권 노동당이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이 인민의 어머니라면 경공업 부문 일군(간부)들은 맏누이가 되여야 한다' 제하 1면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지금 우리 국가는 전대미문의 극난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잘살기를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발악적 책동과 예상치 않았던 혹심한 자연재해들은 우리 인민들의 생활에 참으로 힘겨운 곡경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겪는 위기의 책임을 미국으로 대표되는 적대세력과 자연재해라는 외부 요인으로 떠넘겨 집권 세력의 실책을 가리려는 것이다.
신문은 "우리 당은 고난이 중첩될수록 인민생활 문제를 최중시하면서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민소비품 생산 증대를 위해 경공업 부문의 분발을 주문했다.
신문은 "경공업부문 일군들은 새 제품 개발과 생산에 대한 사색을 순간도 게을리할 새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아서는 난관에 포로되여 목표를 적당히 세우고 눈가림식으로, 형식적으로 소비품생산을 대한다면, 어려운 조건을 방패 삼아 질에 대한 인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생산량에만 치중한다면 언제 가도 인민생활 향상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올 수 없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생필품 질 개선 방안을 논의했으며,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2025년 인민소비품 생산을 2020년 대비 30%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경공업을 강조한 것은 생필품 부족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북한은 올해 들어 각종 전시회를 열어 소비품 생산과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에는 '봄철전국신발전시회-2023', '평양지하상점 봄철상품전시회', '강원도 인민소비품전시회'가 열렸으며 2월에도 평양을 비롯해 평안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양강도에서 인민소비품 전시회가 개최됐다.
그러나 원부자재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북한 내부 자원만 가지고는 근본적인 생산 개선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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